서울 아파트 공급물량 축소와 청약 수요 폭증으로 청약 경쟁률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23.0대 1로 조사됐다. 박근혜 정부 기간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3.3대 1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은 총 3만1170가구였다. 하지만, 1순위 청약자 수는 71만7879명에 달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공급물량은 3만9544가구로 약 8400여 가구 줄어든 셈이다. 이 기간 1순위 청약자수는 19만2000여 명 늘어난 71만787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공급 물량이 줄어든 이유는 부동산 규제 탓이 크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하면서 서울의 신규주택공급에 발목을 잡았다. 강남 재건축사업 역시 지지부진했다. 지난 2018년 서울 전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시장에 쏠렸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 문재인 정부 들어 분양가 상승폭도 커졌지만 서울 집값 상승률에 못 미친 점도 서울 분양시장의 흥행요인이다. 이전 정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2185만 원 선이었으나 문 정부 들어 2703만원으로 26.9% 상승했다.
리얼하우스 김병기 팀장은 “정부가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억제하고 동시에 무주택자에게 우선 청약기회를 주는 정책은 바람직하지만, 규제 일변도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신규주택공급 감소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