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주의하세요…정부, 로드킬 많은 50개 구간 선정

입력 2020-07-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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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에서 음성으로 신고 충남도서 시범사업, 사체 처리 업무 위탁 추진

▲LED 로드킬 주의표지판. (출처=국토교통부)
▲LED 로드킬 주의표지판. (출처=국토교통부)
정부가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가 많은 국도 50개 구간을 선정하고 이 구간을 지날 시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 내비게이션에서 음성으로 바로 신고가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로드킬을 사전에 방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로드킬 건수는 지난해 2015년 대비 50.5% 증가하고 있고 사망사고와 2차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요소로 작용해왔다.

이에 국토부와 환경부는 로드킬 조사 및 관리 지침을 공동으로 제정하고 정보수집 및 분석을 위해 조사용 앱(굿로드)과 로드킬 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올해 처음으로 전년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로드킬 다발 상위 50개 구간을 선정했다.

상위 50개 구간은 모두 국도였으며 지역별로는 충청남도(15구간)가 최다였고 다발 구간에서 평균 7.1건/km(국도의 약 5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50개 사고 다발 구간을 중점적으로 고라니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도로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고 유도울타리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는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는 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지도를 제작해 국립생태원 에코뱅크 누리집(http://nie-ecobank.kr)을 통해 관계기관과 일반 국민에게 제공하고 내비게이션 업체에 다발 구간 위치 정보를 제공, 해당 구간을 진입하기 전 운전자에게 음성으로 안내하고 주의표시를 표출한다.

기존 생태통로 설치 지역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시설, 유도울타리 설치 상태 및 지침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을 한다.

아울러 운전 중에도 음성만으로 간단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바로신고 시스템 시범사업을 충남도 지역에서 우선 시행하고 향후 확대 시행한다.

수시로 발생하는 사체에 대해서는 도로보수원 업무 과중을 방지하고 야간 및 주말에도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체 처리 업무 위탁 방안을 검토한다.

전국에서 로드킬 신고를 받는 국토부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서비스 앱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고 매년 4~6월과 10월은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기간으로 지정해 주의운전 및 대응요령 등 도로전광판(VMS)에 주의문안을 표출한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에 마련한 로드킬 저감 대책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는 도로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로드킬을 막기 위해서는 운전자분들의 안전 운전 수칙 준수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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