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에서 암이란 단어를 다 지우고 싶다"
오늘도 한국 제약업의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는 파멥신 유진산 대표의 꿈과 희망의 목표다.
그는 독일 괴팅겐대 미생물학과에서 유기화학을 전공한 후 미국 스탠퍼드 의대에서 포스트닥을 했다. 이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미국 샌디에이고 스크립스연구소를 거친 항체치료제의 최고 전문가였다.
그렇기에 미국의 바이오기업들은 매번 그를 스카우트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내 조국에서 항체신약을 개발하겠다'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한국에서 자신의 미래를 몽땅 걸기로 한 것이다.
당시 한국의 연구 환경은 녹록하지 않았다. 항체신약 개발을 정책적으로 모두 접는 상황이었다. 그의 인생을 전부를 걸었던 항체신약 개발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그는 각 기관을 돌아다니며 항체신약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을 목소리가 쉴 때까지 설명했다.
“당신 기술에 투자하겠습니다. 열정 넘치는 당신의 스토리가 나를 사로잡았습니다.”
노바티스 벤처펀드가 KOTRA와 함께 한국 바이오벤처를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프로젝트에서 신약개발의 거목인 하버드대 출신 낸시 챙박사가 유대표의 손을 잡아준 것이다. 파멥신의 기술과 사업성을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파멥신은 현재 임상 1상과 2상을 넘어 암세포의 성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이중표적항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도 마무리 단계다.
코로나 19로 K바이오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요즘,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류 역사에서 암이란 단어를 없애겠다는 목표를 향해 그렇게 그는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