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실제 풀린 유동성 규모를 고려했을 때 반등 여력은 더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유동성에 따른 상승종목은 소수에 국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6일 “여전히 중앙은행발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는 중이고, 상당 기간 해당 기조가 유지될 것을 감안한다면 위험자산의 중장기적 방향성도 우상향으로 전망한다”라며 이 같이 진단했다.
이어 “실제 근간에 공급된 유동성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방출된 규모를 압도하고 있다”라며 “당시 유동성으로 인한 증시 상승이 수년간 진행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반등 일단락을 서둘러 염려하는 것은 기우”라고 말했다.
다만 회복 초기국면인 현재, 유동성 수혜 종목이 소수로 좁혀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서 연구원은 “성장에 대한 품귀가 심화됐기 때문에 이들(성장주) 특수성은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더불어 과거 상승 과정에서 주도주는 늘 소수 종목군으로 한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월과 7월 이후 종목별 수익률을 점검해 본 결과, 직전 수익률이 양호했던 종목이 이후의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라며 “주가 탄력이 높은 종목에 집중하는 모멘텀 전략이 현 시점에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