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음식배달 사업 강화…포스트메이츠, 3조원에 인수 합의

입력 2020-07-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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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확대·경쟁 부담 완화 등 일석이조 효과…미국 시장점유율 37%로 확대

▲애플 아이폰에 미국 4위 음식배달업체 포스트메이츠 앱이 떠 있다. 우버는 5일(현지시간) 포스트메이츠를 약 26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AP뉴시스
▲애플 아이폰에 미국 4위 음식배달업체 포스트메이츠 앱이 떠 있다. 우버는 5일(현지시간) 포스트메이츠를 약 26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AP뉴시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테크놀로지가 번창하는 음식배달 사업 강화에 나선 가운데 첫 결실을 맺었다.

우버는 자사 음식배달 사업부 우버이츠의 미국 경쟁사인 포스트메이츠를 약 26억5000만 달러(약 3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전액 주식 교환 형태로 이뤄지며 이르면 6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급성장하는 우버이츠와 포스트메이츠가 인수 후 합병될 것으로 보인다. 우버이츠를 이끌고 있는 피에르-디미트리 고어-고티가 음식배달 사업을 총괄할 전망이다.

이번 인수로 우버는 전망이 밝은 음식배달 사업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업계 재편으로 경쟁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돼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게 됐다는 평가다.

음식배달 앱은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과 자택 대기 명령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서로 크게 다르지 않아서 수수료를 계속 낮게 유지하는 등 출혈 경쟁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에 최근 음식배달 업계에서 통폐합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포스트메이츠는 우버와 합의하기 전에 미국 1위인 도어대시와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논의했다. 또 다른 경쟁사인 그럽허브와도 합병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도 그럽허브 인수를 추진했으나 반독점법 위반 우려로 딜(Deal)이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그럽허브는 지난달 네덜란드 음식배달업체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닷컴 손에 들어갔다.

그러나 우버는 이에 굴하지 않고 미국 4위인 포스트메이츠로 타깃을 바꿔 결국 인수를 성사시킨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디슨트렌즈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우버는 시장점유율이 37%로 확대되게 됐다. 도어대시는 45%로 1위 자리를 계속 지킬 것으로 보인다. 그럽허브 점유율은 17%다.

우버는 5월 실적 발표 당시 “차량공유 사업이 코로나19로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올해 1분기 순손실이 29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우버는 전체 인력의 14%를 감원한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그러나 우버이츠 매출은 같은 기간 53%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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