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발전사 2025년까지 4.6조 원 투입…대기오염 물질 절반 감축

입력 2020-07-06 15:33 수정 2020-07-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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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통합환경허가 이달 중 완료…맞춤형 기준 적용

▲경기도광역환경관리사업소 직원들이 드론을 활용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을 단속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광역환경관리사업소 직원들이 드론을 활용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을 단속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5대 발전사들이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2025년까지 4조6000억 원을 투입한다.

환경부는 동서·남동·서부·중부·남부발전 등 한국전력의 5대 공공발전사에 대한 통합환경허가를 이달 중 완료한다고 6일 밝혔다. 이들 5개 발전사는 올해 말까지 통합환경허가를 받아야 하는 발전 업종이다.

통합환경허가는 대기·수질·폐기물 등 환경 매체별로 분산된 환경 인허가를 하나로 통합해 사업장마다 맞춤형 허가기준을 설정한 제도다. 5개 발전사는 국내에 총 29개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발전시설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의 80% 이상을 배출하고 있다.

5대 발전사는 통합환경허가를 이행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총 4조6000억 원을 환경 설비 개선에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발전소 가동 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에 전체 예산의 약 70%인 3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 야외에 있던 석탄 보관장을 옥내화해 날림먼지를 저감하는 데에는 1조 3000억 원을 투입한다.

또 발전 연료로 사용하던 중유 등을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데 700억 원, 그 외 폐수 재이용시스템 구축 등에 600억 원을 투자한다.

이 같은 투자로 발전사들은 지난해 16만3000톤이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7만4000톤 줄인 8만9000톤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 13개 사업장에 대해 통합허가를 완료하는 등 오염물질 저감 방안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사업장별로 지역사회에 미치는 환경 영향과 기술 수준 등을 고려하고, 미세먼지 등 오염원을 최대한 저감할 수 있는 강화된 조건을 넣어 통합허가 검토를 진행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이날 오후 충남 당진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등 통합허가 사업장 현장을 점검하며 "공공발전시설의 과감한 환경투자는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그린뉴딜 정책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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