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6일 국회에서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 지명을 위한 추천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후보 선정 과정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지명을 위한 별도의 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한 바 있다. 위원장은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이 맡고 박범계ㆍ박주민 의원 등 여당 소속 법사위원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백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물을 추천위원으로 추천할 것을 기본 원칙으로 정했다”며 “이번주 안으로 추천위원 (선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변 출신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백 의원은 “민변 쪽에서도 중립적으로 보이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 않느냐”며 “민변이 극소수 단체가 아니고 다수가 속한 단체이기 때문에 민변에 속했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가르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구체적으로 인물 1~2명의 이름이 회자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교수는 2011년 당시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지내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책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를 쓰기도 했다. 이에 현 정부 권력기관 개혁 등 국정 철학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는 평가다.
추천위원회는 오는 9일까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정 작업을 완료한 뒤 10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10일 최고위에서 의결되면 여당 몫의 추천위원 2명 인선이 완료된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국회 산하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법무부 장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장 △여당 추천 위원(2명) △야당 추천 위원(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