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면세점,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서 철수…“재입찰ㆍ영업 연장 못 해”

입력 2020-07-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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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 (뉴시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 (뉴시스)

에스엠면세점이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시달리다 제1 여객터미널 영업 연장과 재입찰을 포기했다.

앞서 에스엠면세점은 8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제1 여객터미널 면세점 DF8(전 품목) 사업권 입찰을 포기했고, 그랜드면세점은 이 사업권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공항 이용객이 급감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면세점 사업권을 내놓게 됐다.

이후 DF8 사업자를 찾지 못한 인천공항공사 측이 기존 사업자인 에스엠면세점에 연장 영업을 요청했으나 경영난을 이유로 에스엠면세점이 이를 거절한 것이다.

에스엠면세점은 현재 운영 중인 제 1 여객터미널 연장 운영과 진행될 재입찰을 재검토한 결과 누적 경영악화로 제 1 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을 8월 31일 철수한다고 6일 밝혔다.

에스엠면세점 측 관계자는 “9월 1일부터 운영될 제 1 여객터미널 후속자업자가 없어 인천공항 측에서 연장 운영을 해달라고 요청을 받았지만, 경영 악화가 예상돼 이를 거절하고 철수하게 됐다”라며 “이러한 판단에는 코로나19 관련 공항 임대료 지원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라는 이분법에 집중돼 중견기업인 에스엠면세점이 차등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임대료 감면 폭을 각각 75%, 50%로 차등 적용한다고 밝히자 에스엠면세점 등 중견 면세업체들은 이에 반발한 바 있다.

에스엠면세점이 운영하던 제 1 여객터미널 DF8(전 품목) 구역뿐 아니라 DF9(전 품목)을 따낸 시티플러스도 면세 사업권을 반납해 현재 두 구역이 사업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에스엠면세점은 2015년 인천공항 면세점의 첫 중소ㆍ중견 사업자로 선정돼 제1, 2 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다 지난해에는 제1 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는 등 지난 5년간 꾸준히 영업수익을 올렸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에스엠면세점은 애초 전국 공항 입국장 면세점 확대 전략을 수립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계획을 백지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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