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스페인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제21차 한-스페인 경제협력위원회’를 온라인으로 열었다고 밝혔다.
상반기 중 스페인 정상순방과 연계해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순방이 미뤄지면서 양국 경협위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 상황이 쉽지 않은 가운데 올해 두 차례 한-스페인 정상 간의 대화가 이뤄지면서 양국 협력은 더욱 돈독해졌다”며 “양국 기업 간 사업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상황을 협력 다변화의 기회로 살려가길 바란다”며 “디지털 산업과 바이오, 비대면 사업은 협력의 가능성이 커졌으며 디지털과 그린 2개의 축으로 구성된 한국판 뉴딜 정책은 양국 협력 사업을 늘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킴 파우라 스페인 측 경협위원장은 “올해 한-스페인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상의가 협력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한-스페인’ 상호방문의 해에 하루빨리 자유로운 왕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본 행사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전망과 향후 한-스페인 경협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서 “코로나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며 “지속해서 감소하는 한국 경제의 성장 여력을 고려할 때 코로나 이후의 장기적인 성장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스페인 경협사례’ 발표 연사로 나선 박준혁 GS건설 상무는 “2012년 스페인 수처리 전문사인 ‘Inima’를 인수해 현재 스마트 물 공급 시스템 운영과 친환경 담수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유럽 그린딜,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과 맞물려 관련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한-스페인 경협위가 온라인으로 개최되면서 양국 간 경협과제 논의의 물꼬를 텄다”며 “오늘 경협위를 통해 논의된 내용이 구체화할 수 있도록 양국 상의 차원에서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 측에는 ‘한-스페인 경협위’의 한국 측 위원장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전홍조 주스페인한국대사, 김소영 서울대 교수, 박준혁 GS건설 상무 그리고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스페인 측은 킴 파우라(Kim Faura) ‘한-스페인 경협위’ 스페인 측 위원장,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Juan Ignacio Morro) 주한스페인대사, 마리아 라모스(Maria Paz Ramos)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국제통상투자국장, 인마쿨라다 리에라(Inmaculada Riera) 스페인상의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