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 인사미술공간, ‘인미공 창작소’ 첫 프로젝트 개시

입력 2020-07-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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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미술공간 전경.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전경.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이 운영하는 인사미술공간이 ‘인미공 창작소’라는 이름의 창작 공간 지원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인미공 창작소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과 전문가들이 융합형 지식과 창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과정 중심의 플랫폼이다. 창작 공간을 비롯해 멘토링, 네트워킹 프로그램, 결과보고 프로젝트의 예산과 공간 지원 등을 지원한다.

지하 1층과 지상 1, 2층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 인사미술공간은 그동안 신진예술인 전문 지원 공간으로서 주로 작가 개인전과 큐레이터 기획전으로 운영됐다.

이번 사업을 위해 지하 1층을 전시장이 아닌 창작실로 탈바꿈하면서 인사미술공간의 일부 기능을 창작 과정 중심의 네트워킹 활성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인사미술공간의 프로그램을 다각화해 작가 중심 창작과 교류 플랫폼 기능 강화를 모색한다.

그동안의 창작비 지급 및 결과 발표 중 심의 지원 방식을 지양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다원예술 창작집단 레지던시 사업이라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앞서 최소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신규 혹은 기존단체를 인미공 창작소 입주팀으로 선정했다. 국적, 나이, 경력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원자들을 모집했다. 5월 11일부터 일주일간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75건 가운데 다원예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기획, 평론, 작가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총 7인(서동진, 서현석, 양혜규, 임근혜, 전강희, 정연두, 정현 이상 가나다순)의 심의를 통해 최종 입주팀은 ‘Kula!’로 선정됐다.

Kula!는 퍼포먼스의 김무영, 영상의 곽소진, 조소 및 영상의 김솔이로 구성된 팀으로 이번 사업을 위해 새롭게 구성됐다. 세 명의 작업자 안에서 작업자 각각 서로 다른 두 매체 작업자에게 과제를 넘겨주고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매체간의 변이를 기록하고 그에 대한 과제를 다시 넘겨주는 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6월부터 11월까지 총 6개월 입주한다. 분야는 탈장르, 장르 융합형 다원예술을 지향해 시각예술가와 타분야 작가 및 기획자, 이론가들의 자유 구성에 따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입주 기간 동안 팀원들은 각자가 지니고 있는 매체 친화적 노하우를 포기하고, 각 작업자들의 매체와 매체 사이 소실되거나 새로 습득되는 의미를 포착해 공동의 가치를 발견해나가기 위한 프로젝트를 실현해 나간다.

결과물은 웹사이트를 통한 프로젝트 과정 공유, 자료집 출판, 사전예약제 운영 오픈 스튜디오,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입주 기간 종료 시점 진행되는 최종 결과물에서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퍼포먼스 및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와 그 이후의 새로운 다원예술의 형태 및 결과물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하여 장르 융합형 창작 활동의 교류와 다원적 형태의 협업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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