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시장 안정화...마케팅 비용 크게 감소

입력 2008-10-28 14:33 수정 2008-10-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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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ㆍKTF, 마케팅 비용 17~32% 감소...비용 통제 성공

이동통신사들이 3분기 출혈 경쟁을 자제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매출액 대비 30% 이상을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던 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사들이 3분기에는 시장안정화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17~32% 정도 감소했다.

SK텔레콤, KTF 모두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였으나 SK텔레콤은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고, KTF는 2분기 대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7277억원을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 의무약정 및 단말할부제도 도입에 따라 전년과 비교해서는 2.4% 증가했지만 올 2분기 대비 16.9%나 감소했다.

SK텔레콤은 마케팅 비용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4% 감소한 50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신규 가입자가 감소한데다 T끼리 요금제, 가족할인요금제 등 할인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이규빈 재무지원 실장은 "3분기에는 의무약정 및 단말기 할부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서 시장이 전체적으로 안정화 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할인형 요금제의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향후 회사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시켜 장기적으로 효율적인 경영성과를 달성하는데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SK텔레콤과 출혈 경쟁을 벌여 적자를 기록했던 KTF는 3분기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TF는 의무약정 제도 시행 이후 3분기 들어 가입자 유치경쟁이 점차 완화됨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41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97억원을 기록했다.

2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LG텔레콤도 3분기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KTF 조화준 전무는 "3분기 들어 의무약정제가 정착됨에 따라 가입자 이동이 감소했으며, 가입자 유치 경쟁을 지양하고 실질적 고객혜택 중심의 질적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했다”며 “향후에도 쇼킹스폰서 프로그램 및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장기 우량가입자를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토대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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