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설탕 대체시장 올리고당 경쟁 치열

입력 2008-10-28 15:31 수정 2008-10-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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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새 3배로 급증... CJ제일제당ㆍ대상ㆍ오뚜기ㆍ삼양사

설탕시장의 하향세가 뚜렷한 반면 올리고당 시장이 4년새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의 경쟁이 한 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와 시장조사 업체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05년 이후 국내 설탕과 올리고당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리고당이 설탕시장을 빠르게 대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과 대상 오뚜기 삼양사 등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내 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설탕 감소...올리고당 증가

설탕시장은 물량기준으로 2005년 11만 2441톤이 판매됐으나, 2006년 10만 6152톤에 이어 지난해 10만 5416톤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백당(백설탕) 시장의 하락세가 두드려졌다. 종류별로 보면 정백당 판매량은 2005년 6만 6357톤에서 2006년 5만 6843톤, 2007년 5만 3048톤으로 감소했다.

정백당의 판매량 감소는 황백당과 흑설탕이 소폭 증가했지만, 줄어드는 설탕 소비 추세를 반전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 같은기간 황백당은 4만 1014톤에서 4만 6386톤, 흑설탕도 5071톤에서 5982톤이었다.

설탕소비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사이 올리고당이 4년새 3배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05년만 하더라도 연간 올리고당 판매량은 1303톤에 머물렀으나, 2006년 2366톤, 2007년 3296톤까지 늘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연말 3655톤이 판매될 것으로 링크아즈텍은 전망했다.

업계는 감미도가 설탕의 절반에 불과한 올리고당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은 칼로리가 낮아 비만 등의 예방에 효과적이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리고당의 감미도는 설당의 2분의 1에서 3분의 1수준인데다, 체내 소화흡수도 빨리 이뤄지지 않아 인슐린 분비를 안정시킨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장내 유익균인 비피더스균의 증식을 도와 설사, 변비, 대장암 등 소화기 질환과 노화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리고당 시장 경쟁 치열

식품업계는 올리고당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올리고당 제품은 CJ제일제당의 '백설 프락토 올리고당'과 대상의 '청정원 올리고당' 등이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우선 대상의 경우 최근 '요리하는 올리고당'을 선보인데 이어 앞으로 '유기농 올리고당'을 내 놓는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는 지난 2007년 5월 '올리고당'을 출시한데 이어 올 2월 '쌀 올리고당'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11개의 올리고당 제품을 판매중이며 추가적으로 '브라운 올리고당' 등을 출시하고, 기존 제품을 리뉴얼 해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양사는 지난 2005년 계열사는 삼양제넥스를 통해 '썬 올리고당'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자사 명의로 '큐원 솔잎을 담은 올리고당'을 내 놓았다.

이와함께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결정과당'과 '아가베시럽', '저칼로리 감미료' 등도 설탕을 대체할 품목을 꼽힌다.

대상 마케팅실 허담 실장은 "건강지향적 식문화의 정착과 함께 설탕과 물엿, 조청 등 전통적 감미료들이 올리고당, 결정과당 등 기능성 감미료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며 "기능성 감미료의 성장세가 높아지며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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