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부는 공모리츠...부동산 대신 담아볼까

입력 2020-07-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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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상장을 끝으로 얼어붙었던 공모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매력적인 배당률을 내세워 다수의 공모리츠가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최대 10개 공모리츠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상장 계획을 확정한 공모리츠는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맵스제1호리츠, 신한서부티앤티, 코람코에너지플러, 켄달스퀘어리츠 등 총 7개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는 이리츠코크렙, 에이리츠, 케이탑리츠, 모두투어리츠,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등 총 7개에 불과하다.

가장 이른 시일 내 상장을 앞둔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주당 공모가 5000원으로 확정하고, 이달 내 코스피시장에 입성한다. 이어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제출한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해 8월 초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리츠업계에서는 하반기 공모리츠가 대폭 상장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상장된 7개 리츠의 경우, 과거 시장에서 신뢰도를 잃은 기업이거나 코로나19발 실물경제 악화로 인한 배당컷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주가 역시 부진하다. 가장 최근에 상장한 NH프라임리츠의 경우, 7일 기준 공모가(5000원) 대비 10% 떨어진 4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높다. 지난달 28일 주당 127원의 배당금을 발표하면서 공모가 기준 5%대 배당수익률을 확정했다.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롯데리츠, 에이리츠 등의 주가는 공모가를 웃도는 상황이다. 반면 모두투어리츠, 케이탑리츠는 주가가 크게 하락해 배당금을 받아도 주가 손실분을 만회하기 힘든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품별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가 임대료, 호텔 관련 리츠는 배당컷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경우 배당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안정적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주거중심 리츠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내 공모리츠 배당가는 이익의 90%를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만큼, 주가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며 “공모리츠는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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