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한강난지캠핑장 12년 만에 새 단장…글램핑존ㆍ프리캠핑존 등 신설

입력 2020-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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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재개장 예정…“캠핑면수 줄여 텐트 간 공간 여유롭게 확보”

▲난지캠핑장 리모델링 종합계획 (사진 = 서울시)
▲난지캠핑장 리모델링 종합계획 (사진 = 서울시)

서울시가 노후한 한강난지캠핑장 일대 2만7000㎡를 12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해 다양한 캠핑문화를 즐길 수 있는 캠핑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7일부터 공사에 들어가 연말까지 완공한다고 9일 밝혔다. 2021년 4월 재개장할 예정이다. 공사를 위해 기존 난지캠핑장 운영은 6월 28일 종료했다.

난지캠핑장은 조성된 지 12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하고, 사시사철 설치된 텐트의 위생 문제, 텐트 간 좁은 공간으로 인한 인원 밀집 등의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한강난지캠핑장을 리모델링한다.

먼저 캠핑면수를 줄여(172면 → 124면) 텐트 간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 밀집된 환경을 개선한다. 면수가 준 만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공간을 확대해 총 수용인원은 14% 정도(970명 → 832명)로 크게 줄어들지 않도록 했다.

특히 26개 화덕이 있는 별도 ‘바비큐존’을 설치한다. 기존엔 캠핑장 어디서든지 고기를 구울 수 있었다면 이제는 캠핑장 이용객은 본인 텐트 앞에서, 캠핑은 하지 않고 바비큐만 즐기러 오는 사람들은 바비큐존을 이용해야 한다. 바비큐존 분리로 고기 굽는 냄새를 줄이고, 캠핑장 내 혼잡도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상시 노후텐트가 설치돼 획일화된 기존 캠핑 형태도 다양화한다. 모든 시설이 갖춰진 ‘글램핑존’(5면), 지정된 자리에서 캠핑을 즐기는 ‘일반캠핑존’(83면), 잔디밭에 자유롭게 텐트를 설치하는 ‘프리캠핑존’(36면)으로 다양화한다.

또한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조성한다. ‘캠프파이어존’ 5개소와 장미 향 가득한 ‘향기 정원’, 공연이 가능한 ‘야외무대’도 조성된다.

다양한 수목 식재로 풍부한 녹지를 조성해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화장실ㆍ식수대 등 편의시설도 보수ㆍ개선한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공사로 인해 올 하반기 난지캠핑장을 운영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깊은 양해를 구한다”며 “도심 속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할 난지캠핑장이 캠핑문화를 선도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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