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美 원유 수요 증가에 상승…WTI 0.7%↑

입력 2020-07-0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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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수요 증가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7%(0.28달러) 오른 배럴당 40.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0.5%(0.21달러) 상승한 배럴당 43.2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휘발유 소비량이 회복될 조짐으로 보이면서 유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하루 880만 배럴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아울러 EIA는 같은 기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570만 배럴 증가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만 명을 넘어서는 등 바이러스가 좀처럼 억제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의 정점으로 여겨졌던 지난 4월에도 하루 최대 신규 환자 수가 3만6000여 명이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진 모습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 강화 등의 조치로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국제 금값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9년 만의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 대비 0.6%(10.70달러) 오른 온스당 182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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