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글로벌 수소 시대 개막…눈여겨 볼 종목은?

입력 2020-07-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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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내 수소차 밸류 체인 관련 기업.
▲극내 수소차 밸류 체인 관련 기업.
유진투자증권은 9일 EU(유럽연합)이 예상보다 공격적인 그린수소 전략을 확정 발표함에 따라 국내 수소 관련주들과 재생에너지 업체들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EU는 전일 그린수소 전략을 발표했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의 에너지 비중을 2% 이하에서 23% 이상으로 상향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수소를 채택 △2024년까지 6GW, 2030년까지 80GW(역내 40GW, 역외 40GW) 그린수소 제조 설비(수전해 장치)를 증설 △그린수소 제조단가를 현재 2.5~5.5유로/kg에서 그레이수소 수준인 1.5유로까지 낮춤 △버스, 택시, 트럭, 철도, 배 등 교통수단뿐 아니라 정유, 화학, 철강 등의 제조업에 사용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수전해 장치 증설에 240억~420억 유로, 수소 운송, 충전, 보관 등의 인프라에 650억 유로, 그린수소 생산 위한 풍력, 태양광 단지 건설에 2200억~3400억 유로(80~120GW)를 투자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100MW 수전해 장치의 발주로 투자가 시작된다. 현재는 10MW급이 최대 규모이다.

유진투자증권은 EU의 공격적인 수소 전략이 탄소 배출 순 제로와 신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맞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린수소의 생산과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산업은 EU의 경쟁력이 강하고, 해상풍력 등 그린수소의 기반에너지원의 경쟁력도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다. 또 EU의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수소 전략으로 대한민국, 중국, 일본, 미국, 호주 등의 수소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국내 수소관련주들의 가장 큰 리스크는 국내의 수소 정책 변동 가능성이었으나 EU의 수소 육성 전략 확정으로 수소는 이제 글로벌 성장 스토리가 됐다”며 “전 세계적인 수소 시대가 개막했기 때문에 국내의 정책지원 강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우리 정부도 그린수소에 중점을 두고 산업을 육성해야 할 것”이라며 “수소 저장탱크 업체인 일진다이아,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 상용화 업체인 상아프론테크, 연료전지 사업자인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등에 주목한다. 또한 유럽의 그린수소 생산이 대부분 해상풍력에 연계될 예정이어서 해상풍력 산업의 성장모멘텀이 확대됐다. 해상풍력 타워 1위 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도 EU의 그린수소 전략의 수혜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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