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은 한 달이 채 안 되는 사이 자산 4분의1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최근 주식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받으면서 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
시장악화에 따라 거의 모든 주식형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일부 펀드들은 시장 대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모닝스타코리아가 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의 3개월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펀드 수익률이 -30~40%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42.27% 하락했다.
주목되는 것은 시장 대비 선방한 펀드들이 주로 배당형펀드, 삼성그룹주펀드 등에 집중된 것.
특히 배당주 펀드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수익률 상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셀렉트배당주식1(C)'과 우리CS운용의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CLASS C 1'의 3개월 수익률은 각각 -29.39%, -31.55%로 시장 대비 선방했다. 하나UBS운용의 '하나UBS배당60주식 1 종류C'도 3개월 수익률 -33.77%를 기록했다.
이대석 모닝스타코리아 펀드애널리스트는 "시장 대비 수익률이 우수했던 국내주식펀드는 금융주를 포함하지 않은 삼성그룹주펀드와 배당주펀드로 이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은행과 증권업종이 크게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 가운데 금융주가 편입된 펀드가 적지 않은데 최근 금융주가 많이 하락한 탓에 금융주가 편입되지 않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선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외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롱숏주식형'은 3개월 수익률이 -6.94%로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하락 폭이 깊었던 최근 1개월 수익률도 -5.56%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롱숏주식형펀드는 주식에 60%이상, 채권 등에 40%이하로 투자해 현물주식의 매입과 동시에 KOSPI200지수를 선물 매도함으로써 시장중립의 포지션을 유지하는 펀드"라며 "지수의 등락 영향 없이 일정수익을 추구해 시장 하락시에도 일정 수익실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주식(C/C)'는 3개월 수익률이 -45.32%를 기록해 시장 대비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또 'JP모간JF코리아트러스트주식종류자 1A',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C 1', '하이지주회사플러스주식 1-C1', 'KB광개토주식N- 1 Class A' 등이 3개월 동안 -44%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