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신규 증설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9일 부산에 연산 7만톤 생산능력의 컬러강판 공장 증설을 위해 250억 원을 투입하고, 2021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동국제강의 부산공장 컬러강판 생산 능력은 기존 8개 생산라인 및 75만t에서 9개 85만t으로 확대된다. 경쟁사들이 1~4개 라인에서 최대 10~40만t 가량을 생산하는 것과 비교하면 세계 최대 규모다.
동국제강이 신규 증설하는 컬러강판 라인은 세계 최초로 라미나(Laminate) 강판과 자외선(UV) 코팅 공정을 혼합한 광폭 라인(1600mm)으로 구성된다.
특히 불소 라미나 강판이나, 디지털 프린팅 강판과 UV 코팅을 접목시킨 신제품 등 특화된 고부가가치 컬러강판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해 고급 건자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2011년부터 컬러강판 사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해왔다.
그 결과 2011년까지 건자재 중심의 40만t대 생산 규모에서 2012년 이후 가전과 프리미엄 건자재를 아우르는 60~70만t 대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했다.
동국제강의 매출(별도 기준) 중 컬러강판 비중은 2012년 11.5%에서 지난해 17.6%까지 확대됐고, 이번 투자로 향후 20%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컬러강판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