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인종차별 관련 질문에 "테베즈도 '눈 찢기' 세리머니…날 위해 준비했다더라"

입력 2020-07-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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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채널 '슛포러브' 캡처)
(출처=유튜브 채널 '슛포러브' 캡처)

박지성이 축구계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과 관련한 질문에 "악의적인 인종차별도 있지만, 몰라서 '무지'에서 비롯된 인종차별도 많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대표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시절 동료인 카를로스 테베즈에 대해 언급했다.

박지성은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와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캠페인'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나누며 이같이 밝혔다.

박지성은 '실제로 장난을 친다고 주변에서 눈 찢기를 한다거나 그런 적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실제로 있었다. 장난으로 테베즈가 ('눈 찢기'에 대한 의미를) 모르고 그런 적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골 넣으면 세리머니를 뭐 할까?' 이런 주제를 가지고 얘기할 때였다"라며 "당시 테베즈가 내게 해맑게 '골 넣으면 이거 할까? 지(박지성)'라며 '눈 찢기'를 하더라. 걔는 나를 위해서 그걸 한다고 한 것이었다. 그게 인종차별인지 전혀 모르더라"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어 "(눈 찢기가) 동양인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동양인들에게는 인종차별적 행동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니까 그걸 알려줘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걸 알려 줄 방법이 없었다"라며 이번 '인종차별 캠페인' 취지에 공감했다.

박지성은 축구계에서 빈번한 인종차별 사례 중 본인이 주변 동료들을 통해 경험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인종차별은) 주로 흑인들에 대해서 많이 일어났다. 같은 팀만 해도 파트리스 에브라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루이스 수아레스랑 한창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다. 그때는 이제 수아레스가 영어로 하지 않고 스페인어로 인종차별 언급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유튜브에서는 박지성이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시절 첼시의 존 테리와 악수를 거부했던 사례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박지성은 당시 상황에 대해 "리오 퍼디낸드 동생인 안톤 퍼디낸드가 같은 팀에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 문제가 있었다. 존 테리가 안톤 퍼디낸드에게 인종차별을 했다고 해서 나는 팀의 주장이었으니깐 그 상황을 마주쳤을 때 악수를 안 한거다"라며 "안톤이 직접 악수를 하지 말아달라고 한 건 아니었는데, 이후에 안톤이 내게 와서 고맙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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