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과 딜라이브 사이의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재에 나섰지만 타협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과기정통부는 양사간 협의를 위한 중재활동을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협상 테이블에서 양사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불발됐다. CJ ENM은 지금까지 수년간 사용료를 동결했다며 인상을 요구했고, 딜라이브는 사용료가 너무 높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사의 갈등이 심화될 경우 채널 송출을 중단하는 ‘블랙아웃’까지 진행될 수 있다. 이미 CJ ENM은 딜라이브에 협상 불발 시 채널 송출이 안될 가능성을 고지하라고 전달한 상태다. 이 경우 CJ ENM 채널을 딜라이브에서 볼 수 없게 된다.
이에 대해 양사 관계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중재 협상에서 이렇다 할 합의가 나오지 않자 지속적으로 자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양사의 피드백을 받은 후 추후에 다시 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라며 “갈등을 겪고 있는 중 만나서 대화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