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여름에도 달콤한 네이블 오렌지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16일부터 호주산 네이블 오렌지를 2kg 한봉에 7980원에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관세 축소로 이마트의 호주산 오렌지 판매 가격도 매년 낮아져 2017년 2kg 한봉지에 9800원이었던 것이 2020년에는 7980원까지 저렴해졌다. 이는 2.7kg에 1만800원인 미국산 오렌지 가격을 2kg으로 환산했을 때 8000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호주산 오렌지 물량을 작년보다 5배 늘린 360톤을 매입해 대대적으로 판매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오렌지는 달콤한 맛이 특징인 네이블 품종으로 북반구인 미국의 경우 12월~이듬해 5월이, 남반구인 호주는 7~9월이 제철이다. 이마트의 경우 기존엔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를 주력으로 운영했고, 네이블 오렌지가 수확되지 않는 7~9월에는 스페인과 미국에서 생산되는 더위에 강한 발렌시아 오렌지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발렌시아 오렌지는 원래 주스용으로 신맛이 강해 호불호가 갈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이마트는 호주산 오렌지 관세가 0%가 되는 올해부터 기존 7~9월에 운영됐던 발렌시아 품종 대신 호주산 네이블 오렌지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8월부터는 블러드 오렌지와 카라카라 오렌지 등 오렌지 품종도 다양화 할 예정이다. 블러드 오렌지는 겉은 일반 오렌지와 비슷하나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물질 때문이 속이 빨간 것이 특징으로 일반 오렌지에 비해 비타민C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카라카라 오렌지는 과육이 자몽처럼 핑크 빛이 나는 오렌지로 신맛이 적어 달콤한 맛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이마트 우민성 과일 바이어는 “관세 철폐에 따른 산지 다변화로 이제는 여름철에도 달콤한 네이블 오렌지를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면서 “50% 관세가 붙는 10월부터도 신규 산지 발굴을 통해 네이블 오렌지를 지속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