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보] 김경수 경남도지사 “평생을 바쳐 이룬 박원순 시장 업적 추모”…각계 발길 이어져

입력 2020-07-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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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하고 있다. int1000@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하고 있다. int1000@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보다는 차분한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11일 오후 5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았다.

40여 분간 유족과 안타까움을 함께 한 김 지사는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피해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사실관계도 알지 못한다”며 “하지만 그분의 이야기는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똑같은 이유로 박 시장께서 평생을 바쳐서 이뤄왔던 시민운동, 인권운동, 지방 정부의 혁신, 지방분권의 확대, 공유경제와 환경도시 문제와 같은 새로운 아젠다를 만들어가셨던 업적 또한 충분히 추모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조문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으로 계시는 동안에도 고향인 경남에 대해서, 그리고 서울시장이심에도 불구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로 많이 힘써주셨던 분”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날 오전부터 각계각층 인사가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았다. 박 시장의 권한대행을 맡은 서정협 행정1부시장은 11일 오전 9시 20분께 조문했다. 서 행정1부시장은 묵묵히 조문한 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빠르게 병원을 빠져나갔다.

정몽준 전 아산재단 이사장도 박 시장을 조문하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박 시장을 조문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너무 놀랐다”며 “앞으로 할 일도 많고 그런데 꼭 이러시지 않아도 되는데”라고 침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죽음으로서 모든 것을 답했다고 보고 조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의 빈소를 찾은 염수정 추기경은 “유족을 위로하고 고인을 위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오후 1시 30분께 조문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참담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재오 전 의원은 “제가 감옥에 갔을 때 박 시장이 변호사였는데 제 변호사를 맡았다”고 인연을 드러내며 “정말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슬픔을 전했다.

우원식 전 원내대표는 “지금은 슬퍼할 때”라고 호소했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는 오후 2시 50분쯤 빈소를 찾아 20여 분간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늘은 애도의 뜻만 표하고 가겠다”며 취재진의 질문을 정중히 거절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박 시장을 조문했다.

진보 경제학자 우석훈 박사는 “근래에 보기로 했던 통화가 마지막이 됐다”며 “넋이라도 편하게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이라는 말씀을 달고 사셨고 혁신적인 활동가가 되고 싶어하셨다”며 “이제는 편안하게 자기 행복도 찾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영면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7년전 2003년 참여정부 첫 국세청장이 됐을 때 인연이 돼 지금까지 연락을 해왔는데 너무나 황당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지금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 위원장을 맡아서 박 시장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를 추진하고 있었고 남북교류 협력 관해서도 많은 사업 했었다”며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 평양 공동 유치를 열심히 하는 것이 박 시장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망한 마음이고 ‘책임’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왔다”며 “공은 공, 과는 과대로 할 것이고 하려고 했던 일은 서울시민들이 계속 이어갈 것이라 생각하며 편하게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국 대사관 관계자도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았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박 시장은 중한관계 발전을 위해 업적을 남겼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저는 중한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정말 깜짝 놀랐고 너무 안타깝다”며 “이승에서 무거운 짐 다 내려놓으시고 영면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박 시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이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간 치러진다.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행정1부시장 등 3명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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