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거품 논란에도...기관 82만주 대량 매수

입력 2020-07-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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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이 진행됐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지난 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이 진행됐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거품 논란’에도 기관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 주식을 대량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 10일 기준 2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일주일 만에 공모가(4만9000원) 대비 4배가 넘은 셈이다.

2일부터 10일까지 7거래일 동안 기관이 사들인 주식 수는 82만 주로 같은 기간 외국인이 367만 주를 대거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6일에는 38만 주를 매집하며 SK바이오팜은 3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8일에는 28만 주를 매수했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SK바이오팜이 특정 지수에 편입돼 있거나 앞으로 편입될 것에 대비한 기계적인 매수의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시가총액이 16조 원으로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달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펀드는 그 비중만큼 매수를 해야한다. 이에 최근 기관의 투자는 특정 종목 선호도나 평가가치(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려보다는 코덱스 코스피 등에 편입되면서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포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 팀장은 “일반적으로 해당 종목의 시총이 크면 클수록 유의미한 인덱스에 편입되면 될수록 많은 수급이 들어온다”며 “SK바이오팜이 향후 유의미한 인덱스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자금이 더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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