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나흘째인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의 조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심경을 밝히지 않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문 뒤 "오늘은 아무 이야기 안 할 것"이라면서 "죄송하다"고 하며 현장을 떠났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두산인프라코어) 회장도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배웅을 했다. 그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임종석 외교안보특별보좌관(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부인과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임 보좌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함께 장례식장을 조용히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11시께는 인재근 더물어민주당 의원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빈소를 찾았다. 인 의원은 "진짜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다"며 "런던에서 우리 아이들하고 재미있게 지낸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각국 대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주한 스페인 대사와 제나니 들라미니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등이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편 박 시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이다.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간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