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창녕보에서 멸종위기 흰목물떼새 번식 확인

입력 2020-07-12 14: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환경부 "보 수위 낮아져 넓어진 모래톱에서 둥지 발견"

▲올해 5월 낙동강 상류에서 발견한 흰목물떼새와 둥지. (사진제공=환경부)
▲올해 5월 낙동강 상류에서 발견한 흰목물떼새와 둥지. (사진제공=환경부)

멸종위기 조류인 흰목물떼새가 낙동강 상류 지역에서 발견됐다. 4대강에 건설된 보를 개방한 뒤 수위가 낮아지고 모래톱이 넓어지면서 서식지가 늘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낙동강 합천창녕보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드러난 상류 지역 모래톱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흰목물떼새가 알을 낳고 번식한 것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부는 5월 초 산란기 어류가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경남 합천창녕보의 수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상류 지역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정밀조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흰목물떼새의 서식이 확인됐다.

흰목물떼새는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종으로, 국내에서도 드물게 발견된다. 강가 모래톱·자갈밭에만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데 하천이 개발되고 모래톱이 줄어들면서 멸종 위기에 몰렸다.

환경부는 회천·낙동강 합류부로부터 상류 6㎞ 구간에서 4마리 이상의 흰목물떼새 성조(어른 새)가 서식하고 있으며, 2개의 둥지와 둥지별로 4개의 알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성조가 4∼5월 알을 품어 5월 말∼6월 초에 부화했으며, 새끼들은 최근 둥지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합천창녕보 개방에 따라 수위가 10.5m에서 9.3m로 낮아지면서 모래톱 면적이 축구장의 22배 정도인 0.161㎢ 늘어난 것을 조사했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이번에 발견된 흰목물떼새는 전 세계 1만여 마리에 불과해 국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멸종위기종"이라며 "보 주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 등 생태계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고려한 보 개방·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99,000
    • -0.77%
    • 이더리움
    • 4,632,000
    • -0.62%
    • 비트코인 캐시
    • 702,000
    • +2.71%
    • 리플
    • 2,218
    • +20.02%
    • 솔라나
    • 356,200
    • -0.47%
    • 에이다
    • 1,560
    • +32.43%
    • 이오스
    • 1,127
    • +19.89%
    • 트론
    • 287
    • +2.87%
    • 스텔라루멘
    • 599
    • +51.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750
    • +0.74%
    • 체인링크
    • 23,260
    • +11.45%
    • 샌드박스
    • 533
    • +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