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모하는 온라인 분향소가 70만 명에 육박했다. 서울특별시장(葬)에 반대하는 국민청원도 50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12일 오후 15시 온라인 헌화는 68만2000명을 돌파해 7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또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7000여 명이,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1만1000여 명이 조문했다. 분향소는 13일 오후 10시까지 가능해 추모객 숫자는 3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광주·전주·제주·울산·창녕 등에 자발적인 추모가 이어지고 있고, 도쿄에도 분향소가 설치됐다.
반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비판적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에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 국민청원에는 같은시각 53만여 명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장례위는 당초 시청 앞에서 노제 등 행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박 시장의 영결식을 13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박 시장 사망과 관련 부정적인 여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규모를 최소한으로 축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 장례위 박홍근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영결식은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고 소박하게 치른다는 기조하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례위는 13일 오전 7시 30분 발인 후 서울시청으로 이동해 오전 8시 30분부터 시청 다목적홀에서 온라인 영결식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장례위는 영결식을 마친 뒤 박 시장의 시신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다. 이후에는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옮겨 매장할 방침이다.
장례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이 맡는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의 아드님은 어제 오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저녁시간 쯤 음성판정이 나와 곧바로 빈소에 도착, 상주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입관식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입국자 격리방침이 있다 보니 혹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있어 관련 규정을 다시 말씀드린다"며 "정부의 대응지침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 또는 형제·자매의 장례식 참여자는 인도적 목적으로 격리조치를 면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