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IT 전문 트위터리안 맥스 와인바흐는 "폴드2는 언팩에서 공개되지 않는다(Fold 2 isn't happening at Unpacked)"란 트윗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갤럭시폴드2의 소프트웨어가 이번 언팩에서 공개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하드웨어에 대한 언급도 거의 없다. 많은 지연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갤럭시폴드2는 이동통신사 테스트 진행단계로 테스트 완료 전엔 출시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삼성은 확실한 가격, 출시 파트너, 최종 소프트웨어 등이 없으면 스마트폰을 출시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언팩에서 갤폴드2 실제 제품 공개 대신 간단한 티저 등을 통해 기대감을 높이고 추후 행사를 통해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는 "삼성이 언팩에서 갤폴드2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60% 확신하며, 갤폴드2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100% 확신한다"고 장담했다. 와인바흐는 갤럭시폴드2가 9월 초에 발표되고 10월 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폴드2 공개 및 출시 일정과 관련해서 어떠한 확인도 해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2가 8월 언팩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없다.
업계를 통해 유출된 부품 수급 상황 등을 토대로 IT 전문 트위터리안과 유튜버 등이 출시 일정 전망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8월 공개설이 기정 사실로 굳어진 측면이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 언팩 초청장 영상과 이미지에도 '갤럭시노트20'을 의미하는 S펜이 등장하지만, 갤럭시폴드2 출시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갤럭시폴드2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잇는 차기작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갤럭시Z플립에 적용된 초박형 유리 울트라씬글라스(UTG)가 탑재돼 내구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서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을 사용해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접었을 때 나오는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 4.6인치에서 6인치대로 확대된다. 펼쳤을 때의 화면 크기도 전작의 7.3인치에서 8인치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폴더블폰 최초의 방수·방진 기능 탑재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대를 모았던 S펜은 탑재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갤럭시폴드2가 출시돼도 초반 공급 물량이 부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DSCC 최고경영자인 로스 영은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폴드2와 Z플립 5G의 생산이 8월까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제품에 탑재되는 UTG 디스플레이 수량이 한정돼있어 출시 초기에 물량 부족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