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1명 코로나 걸린 미국…캘리포니아, 경제 재개 계획 급철회

입력 2020-07-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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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1개월 전으로 퇴보…오리건주, 실내 모임 금지·마스크 착용 의무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성당에서 6월 7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피하기 위해 서로 떨어져 앉아 미사를 드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 재유행에 13일 술집 영업을 전면 중단하고 레스토랑과 영화관 등의 실내 영업을 금지시키는 등 경제활동 재개에서 후퇴했다. LA/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성당에서 6월 7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피하기 위해 서로 떨어져 앉아 미사를 드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 재유행에 13일 술집 영업을 전면 중단하고 레스토랑과 영화관 등의 실내 영업을 금지시키는 등 경제활동 재개에서 후퇴했다. LA/AP뉴시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뚜렷해지면서 경제활동 재개에 나섰던 여러 주 정부가 정책을 후퇴시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4605명에 달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전일보다 2% 늘어난 약 334만 명에 이르렀다. 증가율은 지난 한 주간 평균인 1.9%와 비슷했다. 사망자 수는 13만5400명에 달했다.

미국 전체 인구가 약 3억2900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인 100명 중 1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핫스팟이 된 플로리다주는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4.7% 늘어난 28만2435명에 달했다. 증가율은 미국 전체 평균의 두 배 이상이다. 플로리다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연일 1만 명을 넘고 있어 웬만한 나라보다 더 많은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등 다른 남부 지역도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결국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경제 재개 계획을 급철회했다. 주 전역에 걸쳐서 술집의 모든 영업을 중단시켰다. 레스토랑과 영화관, 동물원, 미술관 등은 실내 영업이 금지됐다. 감염이 심각한 지역에서는 피트니스센터와 미용실, 쇼핑몰도 실내 영업을 금한다. 이번 규제는 최소 3주간 계속될 전망이다.

주내 로스앤젤레스(LA)시와 샌디에이고는 이번 가을 학기에 학교 문을 열지 않고 수업을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 조치 영향을 받는 학생은 약 80만 명에 이른다.

캘리포니아주는 그동안 단계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해왔지만, 코로나19 감염 억제에 실패해 1개월 전 상태로 되돌아가게 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누적 확진자가 약 33만 명인데 그중 3분의 1인 10만9910명이 최근 14일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도 이날 실내에서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힘들 경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지난주에 5월 전체보다 더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며 조치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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