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관격인 해관총서가 14일 발표한 6월 수출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수입은 2.7% 각각 증가했다. 이는 수출이 1.5%, 수입은 10.0% 각각 감소했을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깬 것이다. 특히 수입은 5월의 16.7% 급감에서 크게 개선됐다. 원유와 기타 원자재 가격 회복이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수출은 중국 위안 기준으로 전년보다 4.3%, 수입은 6.2% 각각 늘어났다.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완화하고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중국 수출입이 호전됐다고 미국 CNBC방송은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더욱 악화하는 와중에도 중국의 지난달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94억1000만 달러(약 35조5067억 원)로, 전월의 278억9000만 달러에서 늘어났다.
다만 이런 무역 회복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위협받고 있다. 미국과 호주, 한국 등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늘면서 경제활동 재개 계획이 차질을 빚고 일부 봉쇄 조치도 되살아나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이는 중국 수출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가 아직 요원하다는 의미다.
지난달 무역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올해 상반기 수출입은 작년과 비교해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보다 6.2%, 수입은 7.1% 각각 줄었다.
한편 코로나19로 중국의 의료 관련 품목 수출은 급증했다고 해관총서는 전했다. 상반기 마스크를 포함한 섬유제품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보다 32.4%, 의약품은 23.6%, 의료기기는 46.4% 각각 늘어났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같은 기간 노트북 수출도 9.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