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전기차 23종 100만대 판매"...한성숙 "빅데이터 공개"

입력 2020-07-14 17:04 수정 2020-07-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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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ㆍ디지털뉴딜 대국민 랜선보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실시간 라이브 영상으로 출연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실시간 라이브 영상으로 출연했다. (연합뉴스)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각각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참여해 국가적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구상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정 수석부회장은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하고 2028년까지 차세대 수료연료전지시스템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경기 고양 모터스튜디오에서 온라인 영상연결 방식으로 전기차 3종을 배경으로 등장해 참석자들 바라보며 현대차의 비전을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모터스튜디오에 배치된 차세대 전기차를 소개한 뒤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 이상 달릴 수 있다”며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고 100만대 판매, 시장점유율은 10% 이상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에 대해서는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는 등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이어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생활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며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도심형 항공기인 UAM(Urban Air Mobility)도 2028년 상용화해 하늘 위에 펼쳐지는 이동 혁명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보급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 과제를 밝혔다.

한성숙 대표는 온라인 창업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에 노력하겠다며 정부의 새로운 정책과 제도를 요청했다. 강원 춘천의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영상으로 연결된 한 대표는 네이버가 AI 기술로 분석 가공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데이터 가능성과 소중함 누구보다 잘 아는 네이버이기에 데이터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우선 네이버가 AI(인공지능) 기술로 분석 가공한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통해 공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AI 연구와 여러 사업에 자유롭게 사용, 활용돼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해 더 쉽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고 스타트업 투자와 온라인 창업 AI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새로운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당정청 고위 인사도 모두 자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와 정부의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청와대 관련 실장과 수석비서관,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산업계에선 5대 경제 단체장, 노동계에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판 뉴딜에 대한 산업계와 노동계의 목소리를 문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불참했다.

청와대는 한국판 뉴딜은 ‘국력 결집 프로젝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의 마중물 역할과 기업의 주도적 역할이 결합,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한국판 뉴딜은 정부의 단독 프로젝트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해 금을 모으고 방역 주체로 나섰으며 일본의 수출규제마저 이겨낸 국민적 자신감을 발판으로 국력을 결집해 한국판 뉴딜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원팀’을 강조하며 “한국판 뉴딜의 성공에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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