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준용 연세대 교수, “면역단백체학적 연구법으로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

입력 2020-07-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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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연세대 감염내과 교수 (사진제공=연세대)
▲최준용 연세대 감염내과 교수 (사진제공=연세대)

최준용 연세대학교 의료원 교수팀이 최신 면역단백체학적 연구법을 적용한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COVID-19) 혈장 치료 및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교수는 혈장치료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다. 최근에는 리퓨어생명과학과 경남바이오파마와 혈장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 교수는 15일 연세대 의과대학 회의실에서 가진 언론사 공동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기존 혈장치료제와 달리 분리된 혈장에서 실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항체를 최신의 면역단백체학적 연구법으로 찾아내는 것”이라며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혈장 치료제 연구는 1년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계획한 결과가 도출되면, 코로나19 관련 항체 CDR(항원 결합부위)의 염기서열분석(sequencing)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완치자의 혈장을 사용한 치료는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첫 번째는 완치자로부터 얻은 혈장을 성분헌혈 방법으로 모아서 환자에게 직접 수혈하는 것이다. 완치자의 혈장이 매칭되는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입되는 과정을 거친다.

두 번째는 완치자 혈장으로부터 면역 글로불린(단백질) 추출, 코로나19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드는 것이다.

세 번째는 완치자 혈장에서 중화항체를 검출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다. 최 교수팀을 비롯해 리퓨어생명과학, 경남바이오파마는 세 번째 방법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최 교수는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된 분들의 혈장을 이용해, 그 속에 존재하는 코로나19에 대항하는 항체의 항원을 이용해 검출하고 이를 분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항체를 대량 생산 가능할 수 있도록 항체의 염기서열(sequence)을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 연구팀은 완치자 혈장 확보를 위한 대응방안 모색도 한창이다. 완치자 혈장 확보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및 혈장 치료제 개발에 필수다. 연구팀은 완치자의 자발적인 헌헐과 기증을 독려키 위해 관계 기관과 논의를 하고 있으며 서울시립병원 등 주요 의료 기관과 협업을 하고 있다.

경남바이오파마는 연구 개발 지원 및 혈장 확보용 현물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완치 혈장 기증자는 경남제약 레모나·경남제약헬스마스크·손소독제·가글세트를 받으며 총 600세트가 준비됐다.

또한 리퓨어생명과학은 연구진과 협력사들과 함께 치료제 개발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준용 교수는 “항체치료제 개발은 7월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완치자 50여 명 이상의 혈장으로 안티 바디 단백질 서열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연구는 기존의 예상으로 진행되는 항체 개발법들에 비해 실제 기능하는 항체를 혈장에서 찾아내어 그것과 같은 것을 대량 생산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기존 항체 개발법보다 이른 시일 내에 기능하는 항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교수는 혈장치료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로, 최 교수팀은 올해 4월 코로나19 위중 환자 2명을 대상으로 완치자 혈장 주입을 통해 완치 판정을 이끈 바 있다. 혈장치료 완치자는 71세 남성과 67세 여성이었다. 두 환자 모두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등 위중한 상태에서 혈장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

또한 최근에도 위중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혈장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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