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뮨온시아와 면역항암제 5건에 대한 추가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15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송윤정 이뮨온시아 대표 및 양사 관계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협약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이뮨온시아가 개발할 물질 5건에 대해 세포주 개발부터 공정 개발, 임상 시료 생산 및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등 개발 절차를 수행할 예정이다. 비임상 및 글로벌 임상용 시약 생산 등 신약 개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일괄 제공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이뮨온시아의 CDO 계약은 이번이 두 번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1월 CD47을 타깃으로 하는 이뮨온시아의 면역항암치료제(IMC-002)의 위탁 개발에 착수했다. 이뮨온시아는 올해 3월 1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개시 승인을 위한 IND를 제출, 한 달 후 승인을 받았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과 나스닥 상장사인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2016년 합작 설립한 면역항암제 전문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현재 PD-L1을 타깃으로 하는 IMC-001의 국내 임상 2상, CD47을 타깃으로 하는 IMC-002의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2019년에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450억 원을 투자 받은 바 있다.
송윤정 이뮨온시아 대표는 “임상 단계의 PD-L1, CD47 타깃 약물에 이어 신규 면역항암제 과제들을 준비 중”이라며 “이미 양 사 협업의 성공 사례가 있어 이번 CDO 계약 또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사업을 통해 ‘바이오테크와의 상생 사례’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CDO는 중소 바이오테크 기업에 세포주, 공정 및 제형 개발 서비스를 제공해 바이오테크가 신약 개발에 쏟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파이프라인 확대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서비스를 경험한 바이오테크들은 추가 물질 개발을 의뢰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O 사업에 진출한 2018년 이래 현재까지 누적 수주는 55건으로, 이 가운데 29건이 재계약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CDO 서비스로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개발 및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파이프라인 추가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면서 “신약 개발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통해 바이오테크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