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모더나 백신 기대감에 '파미셀' 급등…차익 실현에 맥못추는 씨젠ㆍSK바이오팜

입력 2020-07-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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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대병원에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40세 피험자에게 백신을 투여하는 의료진.  (사진제공=서울대병원)
▲지난 15일 서울대병원에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40세 피험자에게 백신을 투여하는 의료진. (사진제공=서울대병원)
16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파미셀 #삼성전자 #씨젠 #현대차 #SK바이오팜 등이다.

전날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모더나 관련주로 묶인 파미셀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파미셀은 전날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5.20%(4800원) 급등한 2만3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모더나는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 시험에 돌입한 바 있다. 모더나는 의약품 출시 막바지 단계에 해당하는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파미셀은 코로나19 백신 등에 사용되는 유전자 치료제의 주 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진단용·의약용 뉴클레오시드 시장에서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매수세가 돌아오며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삼성전자는 1.67%(900원) 오른 5만4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2975억 원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 것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꼽힌다. 전날은 기관도 1183억 원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3931억 원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양상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진단키트 관련주 씨젠이 전날은 9.22%(1만6900원)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주가의 급등으로 코스닥 시총 3위 자리까지 올랐지만 전날 급락세로 다시 3위 자리를 내줬다.

이는 최근 단기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도 전날 58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 매수세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그린 뉴딜 정책으로 현대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39%(7500원) 오른 10만9000원을 기록했다. 그룹주들 역시 상승세다. 기아차는 3.53%(1200원) 오른 3만5200원, 현대모비스는 2.62%(5500원) 상승한 2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제철도 7.95%(1650원) 오른 2만24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4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사업에 현대차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보고대회에 화상으로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전기차·수소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순수 전기차 23종)를 출시, 세계 3위권 업체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코스피 상장 이후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던 SK바이오팜이 3거래일 연속 급락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주가가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전날 SK바이오팜은 전일 대비 6.10%(1만1500원) 하락한 1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럼에도 공모가(4만9000원) 대비 수익률은 여전히 261.2%에 달한다. 종가 기준 최고가로 8일 21만7000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8.4% 떨어진 수준이다. 이에 16조 원을 웃돌던 시가총액도 13조8000억 원까지 낮아지며 순위 역시 16위에서 21위로 내렸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인은 15만5000주를 순매도했고, 390만 주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10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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