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4380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6000억 원을 모집해 총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펀드가 조성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보건복지부, 환경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달 14일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의 디지털 경제 전환을 이끌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투자 실적이 4.2% 다소 감소했지만, ICT서비스(+24.0%)와 바이오·의료(+33.9%) 분야는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혁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고 일자리 창출,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조성키로 한 것이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올해 중기부·복지부·환경부가 함께 4380억 원을 출자한다. 여기에 멘토기업·금융권에서 2000억 원, 민간 자율참여로 4000억 원을 모집해 총 1조 원 이상 규모로 조성된다. 부처별 출자액은 중기부 4000억 원, 복지부 180억 원, 환경부 200억 원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6조 원 규모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멘토기업 등이 후배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후원자로 펀드에 참여한다. 민간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우선손실충당(10% 한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처음 조성단계부터 정부와 재원을 함께 공동으로 출자해 운용사를 선정하게 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일자리 창출과 성장 가능성이 큰 한국판 뉴딜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세부적으로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의 3가지 분야로 구성된다.
올해 조성되는 펀드의 분야별 투자 규모는 비대면 분야 5000억 원, 바이오 분야 4000억 원, 그린뉴딜 펀드 1000억 원이다. 바이오 펀드는 중기부와 복지부가, 그린뉴딜 펀드는 중기부와 환경부가 협업하는 구조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이달 20일 예정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출범식’에서 출자에 참여하는 멘토기업·금융권과의 MOU를 체결한 뒤 8월 초 펀드 운용사 선정공고로 본격적인 펀드결성에 들어가게 된다. 중기부는 비대면 온라인 심사 등 신속하게 선정 절차를 진행해 올해 안에 펀드결성까지 완료되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본격 투자되면 앞으로 2만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디지털 경제로 나아가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