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체류기간 90일 초과 외국인 입국자가 전년보다 11.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법체류자인 단기 체류자격 입국자가 22.7% 줄었다.
통계청은 16일 발표한 ‘2019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에서 지난해 체류기간 90일 초과 국제이동자(입국자+출국자)가 총 146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3000명(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입국자는 74만9000명으로 6만3000명(8.4%) 감소한 반면, 출국자는 71만9000명으로 5만5000명(8.4%) 늘며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입국자가 감소한 건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국적별로 내국인 입·출국이 각각 31만1000명으로 1만2000명(3.7%), 29만2000명으로 5000명(1.7%) 감소했다. 순유입은 1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7000명 줄었다. 연령별로 10대 이하는 순유출, 20대 이상은 순유입을 보였다. 외국인은 입국이 43만8000명으로 5만7000명(11.5%) 급감했다. 반면 출국이 6만 명(16.6%) 늘면서 순유입이 1만3000명으로 11만7000명 줄었다. 연령별로 20대 이하는 순유입, 30대 이상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국인 국적별로는 중국 입국자가 13만9000명으로 3만1000명, 태국 입국자는 5만3000명으로 2만7000명 급감했다. 반면 두 국적 외국인의 출국은 각각 18만1000명으로 3만1000명, 4만4000명으로 50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중국은 1만9000명 순유입에서 4만3000명 순유출로 전환되고, 태국은 순유입이 4만1000명에서 2만6000명으로 줄었다. 반면 베트남은 입국이 6만1000명으로 5000명 늘며 순유입(2만6000명) 순위가 전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체류자격별 입국자는 유학·일반연수(6만5000명), 영주·결혼이민(4만8000명), 재외동포(5만3000명), 기타(7000명)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단기는 15만1000명으로 4만4000명(22.7%), 취업은 11만4000명으로 1만2000명(9.5%) 급감했다. 이 중 단기 체류자격은 체류기간이 90일 이하인 자로, 일부 체류자격 변경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 불법체류자다. 국적별로는 중국과 태국으로부터 불법체류자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단기 체류자격 입국자들이 적게 들어오고 많이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기존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사증면제 등 단기 입국을 한시적으로 확대했는데, 여기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