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ㆍ10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전세는 6개월만에 '최고'

입력 2020-07-16 14:19 수정 2020-07-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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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및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전세 및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대책(7ㆍ10 대책)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떨어지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름 폭은 다소 둔화했다.

전셋값은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오름폭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13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은 0.09% 올랐다. 6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주(0.11%)보다 오름폭은 다소 줄었다. 감정원은 “이번 주 조사 결과는 10일 전세대출보증 제한 조치 시행과 정부의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 영향 일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5%)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7%→0.16%)과 서울(0.11%→0.09%) 모두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지방(0.12%→0.13%)은 상승폭을 키웠다. 5대 광역시(0.07%→0.10%)의 경우 전 주 대비 0.03%포인트(p)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46%)을 비롯해 경기(0.23%), 충남(0.22%), 울산(0.21%), 경남(0.16%), 부산(0.12%), 대전(0.11%), 강원(0.11%), 서울(0.09%), 충북(0.09%)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강세였다. 유일하게 제주(-0.05%)만이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주(0.11%) 대비 상승폭이 한풀 꺾이면서 0.09% 올랐다. 서부ㆍ동북선 등 교통호재를 가진 지역은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6·17대책 후속 조치와 7·10 대책 발표에 일부 지역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지역의 오름폭이 일제히 꺾였다. 3개 지역 중 송파구가 0.13%로 가장 크게 뛰었지만, 전 주(0.18%) 대비 축소폭은 가장 컸다. 강북에선 마포구가 0.13%로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오름폭(0.11~0.12%)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지난 10일 다주택자를 겨냥해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취득세 등을 대폭 올린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다만 이번주 집값 통계 조사는 지난 7~13일 진행돼 이번 대책의 영향은 일부만 반영됐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폭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저금리 장기화와 늘어나는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 청약대기 수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전셋값은 55주 연속 강세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3% 올랐다. 올해 1월 6일 기준(0.15%) 상승폭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기준 55주 연속 오름세다.

저금리 유동성과 2년 실거주 비과세 혜택, 청약대기 수요 영향 등으로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규 분양 예정 지역이나 역세권 신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강북에선 마포구가 0.19% 뛰었고, 성동구(0.15%)와 서대문구(0.14%), 성북구(0.12%) 등이 강세를 보였다. 강남에선 강동구(0.30%)가 신축 수요가 꾸준한 고덕·강일동 위주로 뛰었고, 송파구(0.26%)는 잠실 재건축 단지와 문정·송파동 단지들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오름폭을 키웠다. 수도권(0.17%→0.16%)은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서울과 지방(0.10%→0.12%)의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시도별로는 세종(1.36%)큰 오름세를 보였고, 울산(0.39%), 경기(0.20%), 충남(0.20%), 대전(0.19%), 충북(0.16%), 경남(0.10%) 등이 올랐다.

경기에선 하남시(0.93%)가 교산신도시 청약 대기수요와 교통호재로 여전히 강세다. 과천시(0.61%)도 신규 입주물량 이슈가 해소되면서 (준)신축 단지 위주로 오름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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