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일교차 극심 롤러코스터 장세 968.97(30.19P)

입력 2008-10-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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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유가증권시장은 장중 내내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일교차가 극심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증시의 급등 마감 소식에 단숨에 70포인트 이상 폭등하며 지수 1000선에 안착, 반등 모멘텀을 갖추는 듯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수 폭등세를 반영한 결과 개장초 지수선물 급등으로 인한 상승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가 늘어나며 오전장에서 상승 폭을 고스란히 반납, 오후들어 하락 반전했다.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가 수급 불안을 가중시켰다면 C&그룹 워크아웃 신청설과 한국의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설은 투자심리를 급격하게 냉각시키며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오후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피지수는 이들 악재를 두루 반영하며 오후 한 때 80포인트 가까이 폭락, 920선마저 위태로워 보였으나 장후반 연기금이 재차 순매수에 나서며 낙폭을 축소한 결과 전날보다 30.19포인트(3.02%) 떨어진 968.9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이날 11거래일만에 '사자'세로 돌아서며 112억원 순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친 반면 개인은 3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장중 내내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다 장 마감 동시호가 기간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195억원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034억원, 1545억원 동반 순매도하며 전체 358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이날 C&그룹 워크아웃 신청설 여파로 금융주 폭락세가 두드러졌다. 은행 업종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한 가운데 증권 업종 역시 전날보다 11.51% 떨어졌고 건설(8.31%), 기계(7.52%), 전기가스(6.88%), 보험(6.63%) 업종 등도 하락했다.

시총상위주의 경우도 혼조 양상을 보였다. KB금융, 신한지주가 나란히 하한가로 직행했고 한국전력, KT와 같은 경기방어주도 7.38%, 6.79%씩 각각 급락했다. 현대차 역시 5.16% 내렸다.

반면 신세계는 4.71% 올랐고 LG전자, 삼성전자, POSCO, LG디스플레이가 2% 이상 동반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C&그룹주가 동반 하한가로 추락했고 이 여파에 따른 우리금융, 하나금융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날 상한가 13종목을 포함한 31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4종목을 포함한 528종목이 내렸다. 54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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