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셀트리온은 이번 주 들어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날 증시에서 셀트리온은 0.32%(1000원) 빠진 31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주가 하락의 이유로 꼽힌다. 전날도 기관 투자자들은 셀트리온 주식을 83억 원 순매도했다. 지난 주만해도 셀트리온은 경우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최근 국내에서 유행 중인 ‘변종’ 코로나19에도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며 강세를 보였던 카카오 역시 이번주 지속적으로 주가가 빠지고 있다. 전날도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59%(1만5500원)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관이 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 내리고 있다. 전날도 기관 투자자들은 636억 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기대감에 신풍제약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도 신풍제약은 0.80%(500원) 오른 6만3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은 11거래일 연속 오르며 이 기간에만 주가가 115.72%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기관 확대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신풍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증 또는 중등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피라맥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으로 임상2상 시험을 허가받은 바 있다. 특히 최근 임상 2상을 실시할 국내 병원이 4개에서 9개 병원으로 확대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15일 증시에서 주가가 빠졌던 씨젠은 하루만에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씨젠은 전날 증시에서 4.21%(7000원) 오른 17만3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도 전날 증시에서 3거래일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삼성전자는 1.65%(900원) 빠진 5만3800원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 행렬에 돌아왔지만 기관투자자들이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마감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