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코로나19 재확산에 혼조세…일본 0.32%↓·중국 0.12%↑

입력 2020-07-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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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락·중화권 상승…입국금지 둘러싼 미중 기싸움 지속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7일 종가 2만2696.42.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7일 종가 2만2696.42.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가 17일 미국과 중국의 긴장 상태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과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치를 경신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 하락한 2만2696.42로, 토픽스지수는 0.33% 내린 1573.85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12% 상승한 3214.1287로, 대만 가권지수는 0.20% 오른 1만2181.56으로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0.12% 하락한 2620.51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60% 높은 3만6693.41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5089.17로 0.47% 소폭 상승 중이다.

미국이 중국 공산당원의 입국을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는 시장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원이나 가족의 미국 방문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내부 추산에 따르면 약 2억7000만 명이 입국 금지 대상이 될 수 있다. 아직 확정된 정책은 아니지만 시행될 경우 중국 인구의 10%를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증시의 하락세가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전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623명으로 집계되며 4월 이후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었다. 일본 정부가 22일부터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트래블(Go-To Travel)’을 강행하는 것도 재확산 우려를 더하는 요소다.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도쿄를 정책 대상 지역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지만 재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여행 장려책은 무리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도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5000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다치를 경신했다. NYT가 집계한 신규 확진자 수는 7만5568명이다. 최근 한 달간 미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 기록을 11차례나 갈아치웠다.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카운티에서는 중환자실이 바닥나는 등 병원 과부하도 발생하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60만 명에 달한다.

중국증시는 당국이 최근 과열 양상을 진정시키려 나섰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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