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300억달러 통화스왑계약 체결(종합)

입력 2008-10-30 07:25 수정 2008-10-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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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외환보유액 확충 효과...금융시장 안정 기대"

한국은행이 30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했다.

통화스왑계약은 미국 중앙은행에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사용하는 것으로서 기본적으로 경제가 건실한 국가와 한시적으로 맺고 있다.

현재 미 연준과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나라는 호주와 캐나다, 덴마크, 영국, 유럽(ECB), 일본,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등 10개국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은은 미 연준으로부터 필요시 최대 300억달러 자금을 공급받게 됐으며, 계약기간은 내년 4월 말까지다.

한은은 이번 계약으로 확보된 미 달러화를 재원으로 국내에 설립된 외국환은행들에 대해 경쟁입찰방식으로 미 달러화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대해 이성태 한은 총재는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계약은 기본적으로 그 나라 경제가 건실하고 경제가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외환보유고 확충 효과는 물론 외환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계약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과 공조해서 국내 금융시장과 세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이번에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한 나라들은 대부분 2000억달러 이상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외환보유액이 부족해서 맺는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에 있던 달러가 미국으로 다시 환수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미국 중앙은행과 각 국의 중앙은행이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서 제2, 제3의 준비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계약기간에 대해서는 "내년 4월말까지로 합의한 것은 중앙은행간 통화스왑은 일시적인 유동성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한 나라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성격적으로 단기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일단 6개월의 계약기간 동안 조치를 취하고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된다면 연장할 필요가 없는 것이나, 만의 하나 안정이 안된다면 그 때 추가적인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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