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싱가포르 서부 주롱지역에 건설하는 2억3900만 달러(약 2770억 원) 규모의 도시철도 공사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이번 공사는 주롱지역 주요 거점과 노스사우스 라인, 이스트웨스트 라인을 연결하는 24㎞ 도시철도 중 일부로 지상 역사 3개와 3.6㎞ 고가교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이 60%, 현지 건설사인 용남E&C가 40%의 지분으로 설계⋅시공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도시철도공사 수주는 대우건설이 톰슨 라인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쌓은 신뢰 관계가 만들어낸 성과"라며 "기존 고속도로를 횡단하는 어려운 공사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법을 제안하는 등 철저하게 입찰을 준비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1983년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이후 △칼랑-파야 레바 지하고속도로 △발모랄 콘도미니엄 △알렉산드라 뷰 콘도미니엄 등 총 8개 공사를 수행했다. 현재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우드랜드 복합의료시설과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톰슨라인 T216 공구 공사를 수행 중이다. 이번 수주는 톰슨라인 공사 수주 이후 싱가포르에서 6년 만에 따낸 토목공사다.
회사 측은 "향후 발주될 예정인 크로스아일랜드 라인 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싱가포르를 베트남에 이은 동남아 대표 해외 전략 거점 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