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0일 S-Oil에 대해 배당투자는 유효하나 어닝모멘텀은 약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8만8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증권 박대용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중국 재고 확보로 정제마진이 급등세를 보였던데 반해 3분기 이후 중국 및 미국의 수요 둔화와 아시아지역에서의 신증설로 2009년 정제마진은 올해대비 위축돼 내년 영업 이익은 22%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9.4%에 달해 배당매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있다"고 말했다.
S-Oil의 3분기 매출액은 7조160억원, 영업이익은 4869억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31% 감소했는데 이는 3분기 정제마진이 약세로 전환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순이익 역시 1300억원으로 전분기 3686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는데 이는 외환손실이 전분기 1495억원에서 3407억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 이후 중국수요 둔화와 미국내 석유소비 침체, 유가하락에 따른 수요 이연효과 등이 작용해 4분기 들어 휘발유, 경유, 나프타를 중심으로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등 4분기 난방유 성수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영업외수지 측면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돌면서 4분기 중에도 약 2000억원 이상의 외환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