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0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보험영업 수익성은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만30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나대투증권 나태열 연구원은 "현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며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자기자본 이익률(ROE)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보유 중인 유가자산의 하락뿐 아니라 추가적으로 우려되는 대출, 부동산 PF, RG 등에서 발생 가능한 손실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의 2분기 수정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2% 상승한 212억원으로 보험영업이익은 적자폭을 61.8%나 줄이면서 크게 개선됐지만 투자영업이익이 25.4% 감소했다.
나 연구원은 "9월에 수익률이 악화된 일부 수익증권을 매각하고 국내 채권으로 투자자산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수익증권에 발생했던 평가손실 37억원이 손익에 반영됐다"며 "이로 인해 9월 및 2분기 이익이 감소했지만 보유자산의 안정성 증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100bp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투자 타이밍도 적절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는 보유 중인 채권 및 채권형 수익증권의 평가손을 회복시켜 지급여력비율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