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곶 됴코 여름 하나니”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므로, 꽃이 좋고 열매가 많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 성군으로 꼽히는 조선 세종대왕 때의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중 한 구절이다. 너무나 유명한 이 구절은 다양한 이유로 치아를 상실했을 때 시술하게 되는 임플란트 치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즉, 땅이 튼튼하고 단단해야 나무가 단단히 뿌리를 내릴 수 있듯이 임플란트 역시 기초 토대가 되는 잇몸뼈가 튼튼해야 인공치근을 안정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관리만 잘한다면 임플란트를 한 치아를 반영구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만일 뼈가 약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치료과정 없이 무리하게 임플란트 식립을 진행하게 된다면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치근으로 인해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때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식립에 충분하지 않은 잇몸뼈를 가진 경우, 임플란트 시술이 아예 불가능한 것일까?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이 경우에는 ‘뼈이식 임플란트’를 고려해볼 수 있다. 해당 시술은 말 그대로 부족한 잇몸뼈는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뼈 이식술을 통해 부족한 잇몸뼈를 보충하고 잇몸뼈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후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이다. 뼈이식재는 본인의 뼈(자가골)를 이용할 수 있고 타인의 뼈(동종골), 동물의 뼈(이종골), 합성 재료(합성골)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자가 뼈를 이용할 경우 신체 거부반응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며, 인공 뼈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뼈 이식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어 안심하고 시술이 가능하다. 이의 경우, 티타늄으로 이뤄진 인공 치근을 잇몸뼈에 식립하며, 자연치아와 유사해 기본적인 치아 기능뿐만 아니라 심미성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이렇듯 뼈이식임플란트는 재료의 강도가 높기 때문에 임플란트의 수명과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유전적으로 동일해 인체거부반응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뼈를 재생하는 능력이 좋아 치유되는 시간이 빠른 동시에 전염성 감염의 위험도도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뼈의 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치료과정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는 만큼 숙련되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더 정밀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래야 환자의 현재 상태에 맞는 치료방법을 적용해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상훈 인천 서민플란트치과 원장은 “뼈이식 임플란트는 일반 임플란트보다 난이도가 높은 만큼 비용만 고려해서 치과를 선택하다 보면 자칫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환자 개개인의 잇몸 상태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치과를 선택해 치료를 받아야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