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포스코 2분기 영업이익 1000억 원대로 하락…별도 기준 적자

입력 2020-07-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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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제외한 실적 2000년 분기 실적 공시 이래 처음으로 적자

포스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철강 제품 수요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자회사를 제외한 개별실적에서는 2000년 분기 실적 공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21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7216억 원, 영업이익 16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6%, 84% 하락한 것이다.

포스코는 실적 하락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산업 부진 및 시황악화로 철강 부문에서는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터미널사업 확장 등 핵심산업에 대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기준 매출액은 5조8848억 원, 영업손실 1085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66억 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감소로 전 분기 대비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각각 127만 톤, 87만 톤, 판매량은 85만 톤 감소했다.

하지만 제품, 원료 등 전사적 재고 감축과 비용절감을 추진한 결과 별도기준 자금시재는 전분기 대비 3411억 원 증가한 12조 645억 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 역시 전 분기 대비 1.4% 포인트 감소한 26.9%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원가절감 혁신을 계속 추구한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활동인 ‘코스트 이노베이션(Cost Innovation) 2020’의 결과, 올해 상반기 누계 원가절감액은 1752억 원에 달했다.

아울러 원가절감과 생산성ㆍ품질 향상을 위해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선도적으로 구축한 스마트팩토리를 개별 공정 단위의 최적화에서 전후 공정간 관통형 스마트팩토리로 한 단계 수준을 높여 경쟁력을 보다 강화한다.

하반기에는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 및 태양광 구조물용 포스맥(PosMAC)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중국 등 수요 회복 지역으로의 수출 강화로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트레이딩 확대 및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본격 가동 △포스코건설의 송도국제업무단지 프로젝트 정상화 △포스코에너지의 LNG터미널 부대사업 확대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소재 투자 지속과 제철공장 부산물 활용 과산화수소 합작사업 등으로 미래 수익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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