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한전은 이달 13~17일 협력 중소기업 20개사를 대상으로 비대면 방식의 화상 수출상담회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상담회에서 베트과 태국의 유망 바이어 59명과 일대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126건의 수출상담이 이뤄졌으며 총 상담금액은 8400만 달러(약 1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집합행사를 배제하고 기업이 자율적인 장소에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함께 상담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앞서 한전은 이달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중소기업중앙회 및 전력 기자재 중소기업 조합 대표자와의 3차 실무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한전 해외사업 추진 시 중소기업 동반 진출 확대, 비대면 시대 수출지원 방안, 2020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20) 온라인 개최 등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황광수 한전 중소벤처지원처장은 "코로나19로 해외에 직접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화상상담과 같은 비대면 방식의 사업이 대체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가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은 중소기업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조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게다"며 "이번 화상 수출상담회를 시작으로 온라인 수출상품관, 에너지 기술마켓 등 비대면 시대의 중소기업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