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2분기 코로나19 여파에도 9818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앞서 증권부문 손실이 컸던 전 분기 대비 34.6% 급증했다.
KB금융은 2분기 9818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1일 발표했다. 1분기 순이익(7295억 원)보다 34.6%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711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했다.
금융시장 안정화되면서 기타영업손익 회복과 더불어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견조한 수수료이익 확대, 보험손익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KB금융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11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견고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에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해 선제적으로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기타영업손실이 2분기 들어서는 금융시장 안정화로 상당부분 회복됐다"며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확대된데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그룹 차원에서 약 2060억 원 규모의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며 “잠재부실 여신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가동하면서 그룹의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6832억 원으로 전년 보다 2.9% 증가했다. 2분기 그룹과 KB국민은행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74%, 1.50%를 기록했다. 6월말 기준 총자산은 569조600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9.9%증가했으며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873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 14.3% 늘었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467억 원을 기록했다. 추가 대손충당금(세후 약 1150억 원) 적립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는 양호했다. 2분기 기준 KB금융 연체율은 0.32%,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8%에 불과했다. 1분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0.04%p, 0.02%p 하락했다. NPL 커버리지 비율 역시 144.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의 경우 은행원화대출금이 꾸준히 늘어 2분기 기준 287조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향후 경기를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스테이지(Stage)1'에 속했던 일부 고위험 여신을 '스테이지2'로 재분류하는 등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미리 대비했다. 또 잠재부실 여신에 대해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88억 원으로 수탁수수료와 IB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는 전년동기 대비 59.1%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502억원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1716억 원늘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4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668억 원으로 전분기 보다 13.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