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3] 포스코 사상 첫 적자에도…하반기 반등 자신하는 이유는?

입력 2020-07-21 16:01 수정 2020-07-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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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철광석 가격 안정화 조짐 보일 듯…원가 절감 등 체질개선 시도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포스코가 별도기준으로 적자(영업손실 1085억 원)를 기록한 것은 2000년 분기 실적 공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포스코가 2분기 적자에 머무른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등 전방사업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포스코는 21일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자동차용 강판 수주 급감이었다"며 "해외 전 자동차업체가 공장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철광석 가격은 예년보다 20~30달러 높은 톤(t)당 100달러 이상까지 상승했다. 최대 생산지인 브라질에서 조업 차질이 발상했기 때문이다.

다만 연결기준으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호조 △포스코에너지의 터미널사업 확장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사업 이익 개선 등 계열사들의 선전으로 적자(영업이익 1677억 원)를 간신히 면했다.

사상 첫 적자에도 포스코는 하반기 바로 반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철광석 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날 "브라질에서 철광석 공급 상황이 개선되고, 중국 제철소는 계절적 비수기 환경 규제에 따른 약세를 보이면 t당 85~90달러 수준으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오 철강 제품인 자동차용 강판 수요에 대해서도 "2분기와 비교해 3분기엔 수출 시장에서 자동차 강판 수주가 최대 80%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자회사 실적에 대해서는 “올해 3분기부터 중국, 베트남, 터키, 태국에 위치한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터키 정부가 기존 관세를 10%를 17%로 인상하고, 역내에서 제품 가공을 진행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체질 개선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우선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비용절감 활동 ‘코스트 이노베이션(Cost Innovation) 2020’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인다. 일련의 활동을 통해 이미 올해 상반기까지 1752억 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또 철강업계에서 선도적으로 구축한 스마트팩토리를 개별 공정 단위의 최적화에서 전후 공정간 관통형으로 수준을 한 단계 높인다.

포스코는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 및 태양광 구조물용 포스맥(PosMAC)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수요 회복 지역으로의 수출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트레이딩 확대 및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본격 가동 △포스코건설의 송도국제업무단지 프로젝트 정상화 △포스코에너지의 LNG터미널 부대사업 확대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소재 투자 지속 등으로 미래 수익의 기반을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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