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표는 경제에'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실물경제 경험자 있어야"

입력 2020-07-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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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을)은 21일 오는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 8명 중 한 명쯤은 실물경제 경험 있는 사람, 미래 산업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는 경제전대요, 미래전대이다. 최고위원 선거 두 표 중 한 표는 반드시 경제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경제대통령이 목표였다. 노무현 대통령을 끊임없이 흔들어댄 것도 경제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경제 살리기에 정권의 명운을 걸었다"며 "경제 성공 없이 정권 성공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 경제와 미래 산업 전문가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문재인 뉴딜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제위기에서 고통받는 국민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서울·경기를 제외한 유일의 민주당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다. 지방으로 갈수록 여성과 청년이 정치하기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최고위원이 됐을 때도 원외라는 이유로 제 자리, 변변한 책상 하나 없던 설움도 겪어야 했다"고 소개한 뒤 "여성이고 청년이라 밀리고 지방이고 원외라서 홀대받는 정치는 제가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4년 전 당원 여러분은 객식구인 나를 최고위원으로 만들어주셨다. 지난 4년 탄핵과 촛불, 대선과 지선·총선을 여러분과 함께 이겨내며 피보다 진한 동지가 됐다"며 "지금 내 가슴엔 민주당을 향한 충정이 넘쳐흐른다"고 말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양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대는 여성 최고위원을 따로 뽑지 않는다"며 "이재정 의원과 내가 이번에야말로 자력으로 (여성) 최고위원 30% 역사를 쓰는 역할을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년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와 관련해선 "새로 탄생하는 지도부에서 해야할 역할이라고 보여진다"면서도 "개인적인 역할(입장을) 묻는다면 정당이 유권자의 권리까지 참견할 순 없다. 따라서 표로 평가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선 "큰 틀에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그 틀에 세종시 행정수도도 있다고 본다. 광주 지역 의원으로서 세종시뿐 아니라 광주·부산·강원까지 다 균형발전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과 교감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만남을 가진 적은 없다. 두 분 다 제가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한다는 건 전달됐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호남 출신으로서 호남 분들은 호남 출신 대통령에 대한 열망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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