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2분기 매출 전년비 28% 줄었지만…“최악의 순간은 끝나”

입력 2020-07-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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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봉쇄 완화에 실적 개선세 나타나고 있어”…주가 2.3% 급등

▲코카콜라 주가 추이. 21일(현지시간) 종가 47.20달러. 출처 마켓워치
▲코카콜라 주가 추이. 21일(현지시간) 종가 47.20달러. 출처 마켓워치
세계 최대 음료업체 코카콜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를 보고했지만 최악의 순간은 끝났다며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펼쳤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달 26일 마감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71억5000만 달러(약 8조55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레피니티브 집계 전문가 예상치 72억 달러에 거의 부합한다.

환율변동과 인수·합병(M&A), 기업 분할 등의 요인을 제외한 유기적 매출(Organic Revenue)은 전년보다 26%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32% 줄어든 17억7900만 달러(주당 41센트)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2센트로, 월가 예상치 40센트를 웃돌았다.

코카콜라가 전망을 비교적 밝게 보면서 이날 회사 주가는 2.3% 급등했다.

코카콜라는 매출의 약 절반이 레스토랑과 술집, 영화관, 스포츠 경기장 등 사람들의 집밖 활동으로부터 나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따른 각국의 이동 제한 조치에 타격을 받았다고 WSJ는 설명했다.

그러나 코카콜라의 존 머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서유럽 지사는 팬데믹 최악의 순간을 아주 잘 관리해서 현지 판매가 계속해서 호전되고 있다”며 “미국도 여러 곳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봉쇄 정도는 과거보다 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전 세계 매출은 5~6월에 이동 제한 조치 완화로 개선됐다”며 “다만 중남미와 아프리카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케이스 기준 전 세계 판매 수량은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그러나 판매 수량은 순차적으로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다. 예를 들어 수량은 4월에 25% 급감했지만 세계 각국 정부의 봉쇄 조치가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6월 감소폭은 10%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는 지금까지 수량 감소폭이 한 자릿수라고 코카콜라는 설명했다.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가장 큰 변수는 봉쇄 정도”라며 “미국을 포함해 일부 국가들은 다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다만 영업 제한은 1라운드만큼 심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용 절감에 나섰다. 현재 400개에 달하는 브랜드를 간소화해 좀 더 크고 인기 있는 소수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퀸시 CEO는 “우리의 400개 마스터 브랜드 중 상당수가 한 국가에만 있으며 이런 브랜드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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